숲 속에서 문득 보는 무지개빛으로 빛나는 포자를 입은 버섯. 그 환상적인 아름다움에 매료되는 한편 '무지개빛 포자를 가진 버섯은 독버섯인가? 아니면 먹을 수 있는 것인가?」라고 하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특이한 색채는 때로 '경고색'으로서 자연계에서는 독성을 의미하지만, 생김새가 화려하다고 해서 반드시 독이 있다고는 할 수 없다.
본 기사에서는 무지개빛 포자를 가진 버섯이 독버섯인지 식용인지 판별하기 위한 독성 검사 방법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평가 기준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무지갯빛 포자란? 그 발색의 메커니즘
첫 번째로 '무지개빛 포자'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해 두고 싶다. 이는 포자 자체가 다색으로 발광하는 것이 아니라 포자 표면에 존재하는 미세 구조가 빛의 간섭이나 회절을 일으켜 무지갯빛으로 보이는 현상이다. 이른바 구조색(structural color)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나비의 날개나 비눗방울과 같은 원리에 근거한다.
이 구조색을 볼 수 있는 버섯에는 락교버섯속(Entoloma) 홍두깨버섯속(Russula) 홍두깨버섯속(Amanita) 등의 일부가 알려져 있으며 특히 포자가 성숙하고 건조한 상태가 되면 강하게 무지개색을 띤다.
무지개빛 포자버섯=독버섯이라는 통설의 진위
화려한 버섯은 위험하다는 일반적 인식은 분명 통계적으로는 일정한 근거가 있다. 예를 들어 베니탱구버섯(Amanitamuscaria)은 붉은 우산과 흰 반점을 가진 아름다운 버섯으로 강한 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무지개색 포자를 가진 모든 버섯이 독버섯이라고는 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일부 하라타케과의 버섯(예: 쇠뜨기속)에는 무지개색 포자를 가지면서도 식용으로 여겨지는 종도 존재한다. 단, 이들 중에도 소화기계에 가벼운 영향을 주는 성분이 포함되는 경우가 있어 '완전한 안전성'은 보장되지 않는다.
이처럼 겉모습만으로 독성을 판단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과학적인 독성검사가 필수적이다.
독성검사 방법 과학에 근거한 평가방법
버섯의 독성을 조사하는 데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1. 화학분석(성분동정)
주로 액체크로마토그래피(HPLC)나 질량분석계(MS)를 이용해 버섯 속 유독성분(아마톡신 무스카린 이보텐산 등)을 정량한다. 이것에 의해, 치사량에 가까운 농도를 가지는 것인지를 고정밀도로 판정할 수 있다.
2. 생체시험(모델동물에 대한 영향)
쥐나 쥐 등 모델 동물에 추출액을 투여해 간, 신장, 신경계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한다. 최근에는 동물 윤리의 관점에서 감소 경향이지만, 대체 수단으로 인간 세포주를 이용한 in vitro 시험이 이용되고 있다.
3. 민간에서의 '은수저', '양파반응' 등 잘못된 정보에 주의
예로부터 민간요법적으로 '은수저가 검으면 독버섯' 등의 미신이 있는데, 이들은 과학적 근거가 없고 신뢰할 수 없는 방법이다. 독성검사는 반드시 화학적·의학적인 방법에 따라 실시할 필요가 있다.
무지개빛 포자버섯의 안전한 구분법과 주의점
현시점에서 무지개색 포자를 가진 버섯 중에는 독성을 가진 종과 가지지 않은 종이 모두 존재한다. 따라서 안전하게 채취·식용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에 주의해야 한다.
포자 인쇄(spore print)를 하다
포자의 색을 종이 위에서 확인함으로써 속 레벨 판별이 가능해진다.
전문서·학술논문에 의한 대조
시판되는 도감이나 대학기관의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하여 학명·독성 정보를 확인한다.
반드시 전문가에게 동정을 의뢰하다
생김새가 비슷해도 독성 여부가 다른 '도플갱어종'이 많기 때문에 야생버섯을 입에 올리기 전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또한 관찰이나 사진 촬영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에는 채취하지 않고 자연 속에서 즐기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아름다운 무지개빛 포자를 가진 버섯은 자연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어 함부로 채취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
정리
무지개빛 포자를 가진 버섯은 반드시 독버섯은 아니다. 그러나 독성의 유무는 겉모습만으로는 판단할 수 없어 정확한 독성검사를 통한 확인이 필수적이다. 무지개 빛의 반짝임은 자연의 광학 현상에 의한 아름다움이며, 그 과학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은 생태계와 공생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지식을 바탕으로 야생버섯을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무지개빛 포자를 가진 버섯을 만났을 때는 '보는 것만으로 즐기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현명한 선택이다.